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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열등감과 자기효능감 사이 클럽하우스 사용후기

pri4iqq 2021. 4. 4. 10:05

일주일 동안 클럽하우스 시범서를 써보려고 해

1. 셀럽방의 셀럽리티가 들어있는 방은 보이는 대로 한번은 다 들어가봤다, 신기하고 ㅎㅎ 개인적으로 호란씨와 해님의 방이 너무 따뜻해서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제일 좋았던 방은 뚝뚝라방! 좀 방구적으로는 말했지만 참여도 했다. 기자님들 수릉푸릉 누드ㅠㅠ
2. 도움이 되는 방 디자이너 경력 고민 상담 룸에 자주 들어온다. 가끔은 나도 고민상담을 요청하거나 다른 사람들의 고민을 들어주면서 공감하고 도움을 많이 받는다. 두 번째로 아마존 관련 방인데 개인적으로 이 커머스 관련 이야기를 듣고 싶어 이 커머스 관련 클럽과 클럽장(?)들을 팔로우해 놓았더니 이런 방이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너무 좋다
3. 웃기는 방성대모사 사방으로 유명한 사람들끼리 조그맣게 만든 방 같은데 거기서 시리 언니가 나갔는데 시리 남자, 여자 버전 둘 다 있어서 대화 중에 웃을 수 있냐고 나도 성대모사를 잘하고 싶다고 고민하고 상담했는데 나름대로 자신 있던 단 하나의 성대모사 완전 혹평을 받는다. 오히려 사투리를 발전시켜 후타평가방도 진짜 웃긴다 후타평가방도 진짜 웃긴다
4) 내가 만든 부 가게, 가장 기억에 남는 방은 오늘 오전에 한 런던의 웨노걸스반. 오랜만에 대화하니까 너무 좋았어요이 청취자 여러분!! 나는 같은 사람과 계속 대화하는 보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과 대화하고 싶어서 앞으로 다양한 제목의 방 많이 만들어 보고 싶다. 지혜들 모여라 해서 나랑 같은 이름을 가진 사람들만 몇 명 모인 것도 보고 싶고, Bibimbab club 해서 한국인, 한국어 배우고 싶은 사람들이 같이 있는 방도 만들어 보고 싶고, Anyone wants to practice Korean? 해서 한국어 기초구사인 외국인들도 보고 싶고. 먼저, 토픽이 확실하지 않다. 사람이 잘 안 들어와 그냥 심심해서 즐거운 날을 영어로 써서 방을 만들었는데 제목이 불분명해서 그런지 몇 명 들어오지 않았다. 그렇지만 소규모이기 때문에 그만의 매력이 있었다. 스피커가 6~9명 정도? 작은 방이 좋은 것 같다. 한 번은 영국 취업, 생활에 관한 고민 상담 반말 방을 열었는데, 확실히 반말로 이야기하자 분위기가 따뜻하고 수평적이어서 좋았다.

 

 

 

열등감과 자기효능감 사이 클럽하우스를 전반적으로 굉장히 즐겁게 한다. 어떤 날은 적당히 어떤 날은 완전히 거기에 묶여 산 날도 있다. 그럴 땐 현실과의 괴리감도 느껴지곤 했다. 샤워도 안하고 침대에 누워서 할 의무도 전혀 없이 클럽하우스에서는 어디에도 없는 나이스하고 친근한 사람처럼 행동하는 자기자신ㅋㅋㅋ 하루종일 핸드폰과 딱 붙어있는 내 모습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처럼 바라보는 내 파트너ㅋㅋㅋ 아무래도 코로나에서 소셜라이징을 전혀 못하는 상태에서 다양한 사람들, 심지어 유명인사까지 가까이서 대화할 수 있는 이 기회가 사람들을 이 앱에 빠지게 하는 매력인 것 같다. 뭐든지 적당히가 최고라며 이승에서 자기 할 일은 잘하면서 설거지나 청소할 때 도움이 되는 방에 들어가 정보성 대화를 듣는 게 최고인 것 같다. 내가 상상하는 한두 달 후(허니문 퓨리어드가 끝나고) 내 클럽하우스를 쓰는 behaviour가 꼭 그런 것 같아.

가끔 한국에서 성공한 사람들이 있는 방에 들어가면 이상하게 열등감이 생긴다. 남한에 있을 때 정말 피해의식 열등감에 휩싸여 살았다. 공부에 투자한 것에 비해 결과가 너무 시시하거나 나라는 사람이 진정 무엇을 원하는지도 잘 모르고 살아왔기 때문에 항상 성공한 사람들을 보면 열등감에 휩싸였다. 한국에 살고 있는 한국인이 많은 방에 가면 옛날의 내가 생각나서 이상한 열등감이 서서히 올라오는데 기분이 좀 이상했다ㅜㅜ영국에 와서는 지금 나름대로 만족하는 삶을 살고 있지만 한국에 있던 나는 아직도 스스로 패자라고 기억하고 있는 것 같다. 과거 한국에서 느꼈던 부담과 스트레스가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았다는 것이 클럽하우스를 통해 밝혀졌다.

한편으로 자기효능감도 느꼈다. 단지 평소대로 대화를 하고 있었을 뿐인데, 아는 언니가 나에게 다른 인스타그램으로 클럽 하우스에서 대화하면서, 나는 정말로 좋은 사람이라고 재차 느꼈다는 메세지를 주었다ㅜㅜ 그리고 반말 고민상담실을 모델레이트하면서 내가 말주변이 없어도 인사이트는 조금 없어도 남의 말을 잘 들어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았다. 내가 만든 방은 사람들이 소외감이나 위화감을 느끼지 않고 따뜻하게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도 스스로 했다. 설마 착각은 아니겠지?큭큭큭큭큭큭큭큭큭 내가 내 얘기를 할 때 예전보다 내 스스로가 나를 잘 파악하고 있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후, 어딘지 모르게 이 앱으로 자기효능감도 느끼게 되었다.

 

 

 

앞으로 사람들이 이 앱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는지, 비즈니스 및 콘텐츠 크리에이터, 모델레이터들이 이 앱을 어떻게 활용하는지, 앱의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계속 지켜봐야 하는데 이는 내가 클럽하우스를 일주일 동안 이용하면서 느낀 점이다.